나니아 이야기로 reading을 가르친 시간이 벌써 11년이 흘렀습니다. 12년에 시작해서 23년. 처음 가르쳤던 4,5학년 아이들이 어느새 대학을 졸업한 나이가 되었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이번학기 마지막 나니아 수업을 마쳤습니다. 어리고 착한 예쁜 아이들 만나고 커리큘럼 계속 build up해가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수업이 회당 90분이라고해도, 그것을 준비하고 숙제 검사하고 하는데 주중에 쓰는 시간은 3,4시간정도 투자해야 해서, 직장일과 같이 하기 부담은 되었지만 어떻게 지난 두학기를 마쳤습니다.
지난 11년 돌아보니, 교사인 저는 이 수업을 하면서 성장했습니다. 가르쳐야 하니까 깊게 읽고 많이 읽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만들어 내려고 머리도 많이 쓰고 무엇보다 성경과 이어서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아즐란을 통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일지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들과 같이 느끼고 배워갔습니다. 나니아에서 나오는 많은 악한 왕들 선한 왕들을 대비해 가면서, 진정한 Leadership, kingship이 무엇인지도 아이들과 대화하는게 즐거웠습니다 .
나니아 처음 가르친 책이, 제가 제일 좋아 하는 Horse and His Boy였고, 이번학기 가르친 책도 Horse and His Boy였습니다. 지금 10학년인 우리딸 3학년때 이 책을 가르쳤습니다. 이 책은 지난 11년 중에 적어도 4,5회 정도 가르친 것 같은데, 그때 마다 커리큘럼을 업데이트 하고 오탈자 (끊임없이 나옴 - -;;) 계속 수정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언젠가 이것을 출판할 수 있는게 저의 오래 바램입니다 .
대학때 친구에게서 빌려온 나니아를 읽고 너무 좋아서, 언젠가 나니아 커리큘럼으로 예수님에 대해서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꿈을 꾸었는데, 지난 11년 동안 그 꿈은 현실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를 믿고 보내준 어스틴 지역의 부모님들이 고맙고, 믿고 따라준 아이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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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3년 4월 15일) 수업하다가, 4학년 아이의 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손이 얼마나 쪼그만지. 몸은 여전히 여리여리한지. (내 아이보다 어리면 다 어리고 아기 처럼 보이긴 하죠.) 눈빛은 아직 아이의 선함이 들어있는데, 자신이 생각해 내고 발견한 것을 열심히 말하는 아이 모습에 뭉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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